한디원 시각디자인전공 3학년 정예림 학생이 그림을 맡은 어린이 그림책 '명탐정 닭다리 탐정: 비밀짜장 소스 도난 사건'이 지난 10일 모든북스에서 출간되었습니다. 학생 신분으로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로 데뷔하게 된 소감을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이번 책의 그림 작업을 맡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지난해 한디원 한윤종 교수님 수업을 듣던 중, 교수님께서 모든북스 출판사로부터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를 추천 받으셨습니다. 교수님이 저에게 기회를 주셔서 포트폴리오를 제출하였고, 최종적으로 채택되어 출판사와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그림책이 나오기까지의 제작 과정을 알려주세요.
제가 가장 먼저 진행했던 것은 캐릭터 제작이었습니다. 그림책에는 총 12명의 인물이 나오는데, 글 작가님이 구상하신 캐릭터들의 성격과 이미지를 함께 상의하면서 1주일 정도 캐릭터 제작을 진행했습니다. 이후에는 글 작가님의 스토리에 맞춰 삽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처음에는 글의 컨셉에 맞는 그림 표현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글 작가님과 함께 상의하면서 스토리에 맞는 그림 시안들을 구상하다보니 감이 잡혔고, 점차 그림에 속도가 붙으며 글의 내용 컨셉에 맞는 삽화들을 그려나갈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초안 작업에는 두 달 정도가 걸렸으며, 이후 글 수정에 맞춰 그림도 조금씩 수정되었습니다. 여러 번의 세세한 마무리 작업까지 거쳐 총 5개월 만에 그림책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학생 신분으로 첫 그림책을 출간하게 된 소감은?
처음 일러스트 작업을 시작했을 때는 막연한 설렘과 기대감뿐이었지만 작업을 진행하면서 끝까지 해내야 한다는 책임감과 부담감이 크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오랜 기간 매일같이 수정하고 고민했던 그림들을 직접 책으로 받아보니 너무 뿌듯하고 새로운 감정이 느껴졌습니다. 5개월 동안 글 작가님, 출판사 담당자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출판 프로세스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당장 올해 하반기에는 '명탐정 닭다리 탐정' 시즌2 삽화 작업을 맡아 진행하게 될 것 같습니다. 지금처럼 제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러스트레이터 활동도 꾸준히 이어갈 계획입니다. 또한 남은 한디원 커리큘럼에 맞춰 일러스트레이션, 드로잉, 스토리텔링, 아트북 등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고, 학위 취득 후에는 기업의 디자인팀에 들어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며 디자이너로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습니다.